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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31 01:54

왕훙·올빼미 청춘의 '한밤의 라이브'…'다큐멘터리 3일' 동대문 의류도매시장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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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대한민국 의류시장의 메카, 동대문 도매상가에 중국 1인 방송 BJ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른바 '왕훙'이라 불리는 이들은 동대문 의류도매상가를 돌며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동대문의 옷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스마트폰 1인 방송이 중국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쇼핑 채널이 된 동대문 의류도매상가의 변화를 담고, 새로운 기회의 시장에 뛰어든 올빼미 청춘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31일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3일'은 '한밤의 라이브 in 동대문'편으로 동대문 의류도매시장의 72시간을 담는다.

■ 동대문 의류도매시장의 큰손 '왕훙'

현재 동대문 의류도매상가에서 수백 명의 중국 BJ, 왕훙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중국 타오바오 쇼핑몰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쇼핑 방송을 진행한다. 인기 왕훙의 경우 실시간 방송 시청자 수가 수십만 명이 있을 정도로 한국 패션에 대한 중국 현지의 관심과 반응이 뜨겁다. 중국 BJ 1인이 방송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기가 많은 왕훙의 경우에는 주문 담당 직원, 모델과 함께 팀으로 활동한다.

보통 저녁 9시에 시작된 방송은 여러 상가의 매장을 돌아다니다 새벽 2시쯤 방송을 마친다. 주문 담당 직원은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주문량을 파악하고 방송이 끝나면 전체 주문량을 집계해서 각 매장에 주문을 넣는 방식이다.

'다큐멘터리 3일' 동대문 의류도매시장 [KBS]

그중에서도 요즘 동대문 도매상가에서 가장 핫한 왕훙, 성타이(25)는 현재 팔로워 44만 명, 실시간 시청자 수 2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하루 방송만으로 2만 장~3만 장의 옷을 판매할 때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상가 상인들은 성타이가 자신의 매장에서도 방송해주길 기다릴 정도다. 내수 침체와 사드 보복으로 시름하던 동대문 도매상가에 왕훙이 반가운 단비 역할을 해주고 있다.

(왕훙이) 매장에 도움이 되나요라는 질문에 정혜진(37) 의류매장 대표는 "많이 되죠. 지금 내수, 외수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아요. 경기가 한 해, 한 해 계속 안 좋아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때 왕훙(중국 BJ)들이 치고 나온 거예요. 시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 중국인 쇼핑에 맞춘 도매상가의 변화

왕훙과 중국 바이어들의 비중이 커지며 동대문 도매상가도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 주 고객이자 큰 손 고객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어와 한국어가 가능한 중국인 판매직원을 두는 매장이 늘었고 한국인 직원들도 기본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서툰 중국어이지만 아는 단어 몇 가지와 손짓, 발짓을 조합하여 중국인 고객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대단하다.

'다큐멘터리 3일' 동대문 의류도매시장 [KBS]

상가 매장 입구에는 중국인 고객들이 모바일로 쉽게 옷을 볼 수 있게 위챗 QR 코드도 마련해 놓았다. 중국인 손님들은 이 QR코드를 검색해서 해당 매장의 옷을 위챗으로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확인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옷은 직접 주문할 수도 있다.

동대문 거리에 즐비한 환전소, 중국인 짐 보관 서비스, 중국 음식점 등은 한국인보다 중국인이 더 많아진 동대문에 중국인을 위한, 중국인에 의한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예린(31) 의류매장 대표는 "(중국인 직원이) 처음에 왔을 때는 한국어 잘하지 못했어요. 많이 가르쳐줬어요. 중국인 손님이 많아서 중국인 직원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어 가르치면서 같이 일하는 게 더 나아요"라고 말한다.

■ 동대문 올빼미 청춘들의 꿈

동대문 의류도매시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20~30대가 주축을 이룬다. 저녁 8시에서 새벽 5시까지 이뤄지는 철야 영업을 견뎌낼 체력이 돼야 하고, 새로운 유행의 패션을 선도할 젊은 감각이 생존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매장 직원부터 시작해 10여년의 청춘을 보낸 후 자신의 독립 매장을 연 30대 후반 베테랑 사장님들도 있지만, 서른 언저리에 사업에 용기를 낸 이들도 꽤 있다.

매주 새로운 신상을 내놓지 않으면 도태되기 쉬운 바닥이기에 매장 대표들은 매주 새로운 패션 디자인을 고민해야 하고, 생산 주문에 들어갈 비용에 허덕인다. 여성의류매장 이혜림(34) 대표는 이러한 스트레스에 "조울증 걸릴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남들은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사느냐고 물어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목표를 향해 달리는 부지런한 청춘을 말릴 순 없다. "이런 힘든 일은 왜 시작하게 되었나요?" 질문에 하나같이 다 "옷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 대답한 동대문 올빼미 청춘들에겐 뜨겁고 치열한 '꿈'이 있다.

'다큐멘터리 3일' 동대문 의류도매시장 [KBS]

"저는 옷을 좋아하고 나중에는 매장을 오픈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낮에 일 하는 사람들보다 몸이 피곤하고 낮과 밤이 바뀌어서 힘들기도 하지만 시장에 와서 한 번도 후회 한 적이 없어요. 앞으로도 시장에 쭉 있을 것 같아요." 임백호(33) 사입삼촌은 이렇게 희망을 말한다.

한편 KBS1TV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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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어 최경환도 재결합 강조...총선 앞두고 위기론 확산 분위기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평화당에서 구 국민의당 출신 정치세력의 재결합론 언급이 부쩍 늘고 있다.

최근 박지원 의원이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와 재결합 논의를 언급한데 이어 이번에는 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이 제3지대론을 제기했다.

평화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최 의원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개편대회에서 광주시당 위원장에 선출 뒤 수락 연설을 통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에 앞장서서 건강한 제3지대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분열된 야권 호남 정치 세력의 통합은 그 출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현재의 정치 지형도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은 극우 보수의 길을 가고 있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계파와 패권, 오만과 독선에 빠져 문제 해결 능력을 잃고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다"며 "그런데도 한국당은 민주당을 욕하고 민주당은 한국당을 욕하며 적대적 공생관계를 즐기며 나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당은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 환골탈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대로는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성과도 낼 수 없고 모두 죽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3지대에 대해선 "건강한 3지대 형성에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첫째는 정치권 인사만이 아닌 다당제 협치 민주주의 정치발전을 바라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세력을 모아야 하며, 둘째는 국정농단세력, 5·18 망언세력과 그 동조자들을 제외한 다당제 정치발전, 양극화 극복과 경제민주화, 김대중 노선과 햇볕정책,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한 중도개혁노선"이라고 설명했다. 또 "셋째는 과거 호남이 가졌던 정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광주와 호남의 권익을 대변하는 세력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지난 2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중진 일부가 평화당으로 당적 이탈을 고민 중이라는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저 자신도 (평화당으로 오려는 의원들과) 대화를 했다"며 현재 자유한국당의 변하는 모습이나 바른미래당이 어떻게 움직일까 하는 것은 다른 당 문제이기에 제가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지만 그러한 움직임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들이) 그런 의사를 먼저 가지고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접촉하고 지금도 국회에서 오며 가며 조우를 하게 되면 '어떻게 돼가느냐' 하는 정도의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의원이나 박 의원이 말하는 제3지대나 재결합론은 바른미래당의 호남계는 물론 이용호 손금주 의원 등 일부 무소속 의원까지 과거 분당 사태 전 국민의당 세력이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재결합을 통해 독자생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시간이 갈수록 거대 양당체제로 재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그리고 정의당을 제외하면 제3∼4당은 존재감 부각이 쉽지 않아 당의 지지율 하락의 고민은 물론 향후 총선 뒤 존립 기반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있어서다.

바른미래당도 평화당과 처지가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당장 한국당 출신 유승민 의원 등이 언제 한국당으로 복당할 지 모르는 상황으로 최근에는 범여권 4당의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 문제로 내부 두 세력이 정면 충돌하는 등 갈등이 불거지고 있어서다. 사정이 이처럼 되면서 조만간 결별 수순을 밟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 호남계의 재결합은 당장 보다는 연말이나 내년 초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또 안철수 전 대표이 6월이나 추석 명절 전후로 정계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차기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 움직임이 연말을 전후해 더욱 가시회될 가능성 때문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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