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7-06-01 04:58

하나님나라를 위한 등불 준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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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5:1-13 Matthew 25:1-13
1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1'At that time the kingdom of heaven will be like ten virgins who took their lamps and went out to meet the bridegroom.
2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2Five of them were foolish and five were wise.
3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3The foolish ones took their lamps but did not take any oil with them.
4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4The wise, however, took oil in jars along with their lamps.
5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5The bridegroom was a long time in coming, and they all became drowsy and fell asleep.
6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6"At midnight the cry rang out: 'Here's the bridegroom! Come out to meet him!'
7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7'Then all the virgins woke up and trimmed their lamps.
8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8The foolish ones said to the wise, 'Give us some of your oil; our lamps are going out.'
9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9" 'No,' they replied, 'there may not be enough for both us and you. Instead, go to those who sell oil and buy some for yourselves.'
10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10'But while they were on their way to buy the oil, the bridegroom arrived. The virgins who were ready went in with him to the wedding banquet. And the door was shut.
11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11"Later the others also came. 'Sir! Sir!' they said. 'Open the door for us!'
12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12"But he replied, 'I tell you the truth, I don't know you.'
13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13'Therefore keep watch, because you do not know the day or the hour.
본문은 1절에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 때에”, 그 때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에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참 신기한 것이 신부는 등장 하지 않고 열 처녀가 나옵니다.
유대나라의 결혼제도는 우리보다 조금 독특한 것이 있습니다. 세 단계를 거칩니다. 하나는 약혼이라는 단계를 거치고, 그 다음은 정혼이라는 과정을 거치고, 그 다음은 결혼의 삶이 이어집니다. 먼저 약혼을 합니다. 그 후 양가 가족이 모여 정혼이라는 것을 합니다. 정혼은 결혼과 마찬가지지만 결혼생활은 하지 않습니다. 정혼의 기간이 1년쯤 되는데 신랑이 신부를 먹여 살릴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입니다. 그 기간 동안에 신랑과 신부가 살 집을 마련하고 땅도 마련해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 다음 신랑이 준비가 되면 신부를 데리러 가는 것입니다. 주로 밤에 데리러 갑니다. 그 때부터 결혼식이 시작됩니다. 1주일쯤 계속되어 동네잔치가 되는 것입니다. 온 동네가 들썩들썩하고 온 동리가 왁자지껄하게 잔치를 합니다. 이것이 유대결혼풍습입니다. 여기서 열 처녀의 처녀라는 것은 헬라어로 파르세노스(parthenos)라는 말인데 이 말은 결혼식 할 때 들러리와 같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나 형제 또는 가족 중의 가까운 사람 가운데 열 명을 선택하여 주로 밤에 오는 신랑을 기다리고 있다가 신랑이 오는 순간 등불을 들고 그 신랑을 신부의 집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랑을 맞이하고 신부의 집으로 안내하는 그 역할이 본문의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씀하시는 가운데 예비하지 않고 있다가 주님을 맞는 비극이 없기를 소망하시는 주님의 안타까운 목자의 심정이 나타나 있고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신비에 눈을 떠서 마지막을 잘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내용은 감람산 설교의 일부분입니다. 24장 3절을 보면 나와 있습니다만, 감람산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악한 종과 착한 종의 비유, 열 처녀의 비유, 달란트의 비유를 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마지막 순간을 잘 활용하라고 주시는 말씀입니다.

결론은 13절에서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입니다. 여기서 생각할 것은 열 처녀를 두 부류로 나눴습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미련한 다섯 처녀입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를 구분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구별합니까? 슬기로운 다섯 처녀나 미련한 다섯 처녀 모두 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슬기로운 다섯 처녀나 미련한 다섯 처녀 모두 신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5절에 보면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미련한 다섯 처녀가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잤다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같이 졸고 잤다는 말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일상의 삶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졸 수도 있고 같이 잘 수도 있습니다. 일상의 삶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슬기와 미련을 결정하는 차이가 무엇입니까? 기름을 준비해야 합니다. 등은 있지만 기름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 미련한 처녀였고, 등과 기름이 같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 슬기로운 처녀였습니다. 기름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까 그 결과로 세 가지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첫 번째는 8절을 보십시오.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등불이 꺼져있는 것입니다. 등불이 꺼져있다는 것은 내가 준비한 것이 다 드러나 버린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의 신앙생활의 본색이 드러난 것입니다. 겉으로 볼 때 예수님을 잘 믿는 줄 알았는데 결정적 순간에 예수님이 오시니까 그 믿음이 엉터리인 것이 증명이 된 것입니다. 두 번째 비극은 10절입니다.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한 여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습니다. 두 번째 비극은 문이 닫히는 비극입니다. 이제는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세 번째 비극은 12절 중간에 있습니다.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주님께서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기가 막힐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본문은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신 본문이라기보다는 이미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의 신앙 점검을 위해 주님이 주신 본문입니다. 이 본문을 통하여 크게 두 가지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첫 번째 교훈은 등은 있는데 기름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보겠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우리 모두 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얘기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상당수가 마지막 주님이 재림하실 때에는 탈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주님이 경고하십니다. 등은 외면적인 것입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신앙행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름은 참 믿음이라고 우리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믿음과 참 믿음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는 두 가지 신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명목상의 신자. 겉으로 볼 때는 예수 믿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등은 지혜로운 자도 가졌고 어리석은 자도 가졌습니다. 정말 두려운 것은 인격적으로 과연 예수님을 만났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냐 하면 내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인지 아니면 참 믿음을 소유한 자인지 예수님이 오실 때 까지는 판별이 잘 안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까지는 잘 판별이 안 되는 것입니다. 구별이 안 되니까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 자신을 조신하게 돌아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받는 교훈은 어떻게 하면 실제적인 기름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과 한국 교회의 현주소를 진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름 준비의 핵심은 참 믿음에 관한 문제입니다.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의 차이는 충분한 기름을 준비했는가 입니다. 신랑은 늦게 올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더디 오고 오랜 이후에 온다고 하더라도 기름만 충분히 준비되어 있으면 계속 기다릴 수 있고 불을 밝힐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슬기로운 처녀가 충분한 여분의 기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여분의 기름을 남에게 줄 수도 없습니다. 계속 등불이 켜지려면 기름이 있어야 하는데 실제적인 기름 준비는 여분의 기름이 준비되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더디 오더라도 계속 등불을 밝힐 수 있는 여분의 기름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분의 기름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성경전체에서 이 여분의 기름이 공급되는 것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스가랴 4장 2, 3절을 보면 스가랴가 환상을 볼 때 이런 환상을 봅니다.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스가랴 4장 6절에 그 기름에 대해서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여분의 기름을 가지고 계속 해서 공급받을 수 있겠는가? 이것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의미합니다. 실제로는 기름을 계속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성령의 사람이 아닌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유다서 1장18~19절을 보면 이 말씀에 나오는 자는 교회생활을 하고 교회 안에 있다고 하지만 성령이 없는 자, 기름부음을 받지 못하는 자입니다. 성령이 없는 자들의 특징은 유다서 1장 20절에 나와 있습니다. 이미 우리가 참 믿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참 믿음을 유지하지 위해서 성령으로 기도하여야 합니다. 나는 성령의 사람인가? 또 하나는 나는 성령으로 사는 사람인가? 날마다 점검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내 인생이 통제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배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것이 늘 확인되고 점검 되어야만이 마르지 않는 충분한 여분의 기름을 공급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말씀은 25장 13절입니다. “그런 즉 깨어있으라”고 했습니다. 누가복음 21장 34-36절의 말씀과 흡사한 말씀입니다. 이 말세의 때에 우리가 끊임없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과 공급하심에 대한 소원을 가지고 끊임없이 준비하게 하시고 끊임없이 이 성령을 사모하게 하여 달라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셔야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신비한 것입니다. 이 신비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 위기의 때에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은 결코 그것을 비밀로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기름부음 받았다는 것이 어떻게든 드러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는다면 내가 받은 그 은혜가 외부의 사람들에게도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은총의 표징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