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7-05-16 20:14

내 나이 사십 세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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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4:6~12 Joshua 14:6~12
6그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6Now the men of Judah approached Joshua at Gilgal, and Caleb son of Jephunneh the Kenizzite said to him, 'You know what the LORD said to Moses the man of God at Kadesh Barnea about you and me.
7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7I was forty years old when Moses the servant of the LORD sent me from Kadesh Barnea to explore the land. And I brought him back a report according to my convictions,
8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8but my brothers who went up with me made the hearts of the people melt with fear. I, however, followed the LORD my God wholeheartedly.
9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9So on that day Moses swore to me, 'The land on which your feet have walked will be your inheritance and that of your children forever, because you have followed the LORD my God wholeheartedly.'
10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10'Now then, just as the LORD promised, he has kept me alive for forty-five years since the time he said this to Moses, while Israel moved about in the desert. So here I am today, eighty-five years old!
11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11I am still as strong today as the day Moses sent me out; I'm just as vigorous to go out to battle now as I was then.
12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12Now give me this hill country that the LORD promised me that day. You yourself heard then that the Anakites were there and their cities were large and fortified, but, the LORD helping me, I will drive them out just as he said.'
본문에서 갈렙은 85세에 45년 전을 회상하면서 ‘내 나이 사십 세에’라고 서두를 시작합니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40세~55세까지를 중년기라고 하고, 이 중년기에 접어드는 39세~41세를 ‘제2의 사춘기’라고 말합니다. 이 나이에는 권태, 피곤, 몸의 변화, 공포의 어려운 위기를 맞는다고 합니다. 또한 생의 중턱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되기도 합니다.
갈렙도 40세에 이 고비를 겪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에서 탁월한 젊은이로 가나안을 정탐한 12명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가나안을 40일 동안 정탐하고 돌아오는 길에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가나안 정복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10명의 편이 되느냐?’ 아니면 ‘하나님만 믿으면 정복할 수 있다는 여호수아편에 서느냐?’. 여기서 그는 소수인 하나님 편에 설 것을 결단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갈렙은 ‘하나님을 온전히 쫓았다’고 계속적으로 6번이나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돌에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을 온전히 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쫓는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온전히 쫓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온전히 쫓지 못하는 것과 대조해보면 그 뜻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민수기 14장 22절이 바로 온전히 쫓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열 번이나 나를 시험했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널 때나, 만나를 내려 주실 때는 하나님을 믿었으나 어려움이 조금만 닥쳐와도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즉 그들의 신앙은 형편에 따라 변하는 상황적인 신앙이었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하나님을 시험하는 믿음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신자들 가운데도 모든 일이 형통하면 기도도 열심히 하고 충성도 잘하지만, 축복이 따르지 않고 어려움이 오면 마음이 변하여 극단적으로는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갈렙은 어떤 환경에도 좌우되지 않고 하나님만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내 나이 사십 세에’ 남은 반 생을 하나님만 온전히 쫓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여기에는 대단한 값을 지불할 각오를 했을 것입니다. 그는 아무 힘도 없어보이는 소수에 속하는 값을 지불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쫓기를 원하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왜냐하면 그 길은 위험하고 외로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무리보다 12제자와 70명의 제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으셨습니다. 많은 무리는 능력이 없습니다. 오늘날 민족주의가 정신적으로 크게 손해 보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다수에 대한 우상 숭배입니다. 그러나 민족주의를 움직이는 것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소수의 정신력입니다. 다수는 물결 따라 떠내려 가는 고기와도 같습니다.

기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일컬어 많은 사람 가운데서 선택하여 뽑은 소수의 모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천국은 마치 가루 서말 속에 넣은 누룩과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만 온전히 쫓겠다는 결단을 내린 갈렙에게 하나님은 두 가지 측면에서 축복을 주셨습니다.

첫째는 그의 장래를 인도하시겠다는 보장입니다. 둘째는 축복의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갈렙은 하나님을 택한 다음 40년의 생활을 보장받았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다 죽었지만 그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님이 인도하실 아름다운 땅을 바라보는 비전이 있었습니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남은 생은 신중해야 합니다. 이 남은 반 생은 내 마음대로 안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열정적인 젊은이처럼 인생을 살다가 하나님 앞에 서고 싶지 않으십니까? 갈렙처럼 힘이 하나님만 온전히 쫓아야 합니다. 갈렙처럼 젊음의 축복을 나이 사십에 다시 한 번 보장 받고 힘차게 남은 생을 걸어 가야 할 것입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주일설교(1984.2.5)를 요약,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