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7-05-06 11:51

희망의 출발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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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로새서 1:3~8 Colossians 1:3~8
3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 3We always thank God, the Father of our Lord Jesus Christ, when we pray for you,
4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었음이요 4because we have heard of your faith in Christ Jesus and of the love you have for all the saints-
5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5the faith and love that spring from the hope that is stored up for you in heaven and that you have already heard about in the word of truth, the gospel
6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 6that has come to you. All over the world this gospel is bearing fruit and growing, just as it has been doing among you since the day you heard it and understood God's grace in all its truth.
7이와 같이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그는 너희를 위한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 7You learned it from Epaphras, our dear fellow servant, who is a faithful minister of Christ on our behalf,
8성령 안에서 너희 사랑을 우리에게 알린 자니라 8and who also told us of your love in the Spirit.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비롯된 분명한 삶의 지표와 원칙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초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만물이 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창조되었다고 말합니다.(골1:16) 상대주의에 입각한 종교다원주의의 영향으로 그리스도의 유일성이 훼손 받는 시대에 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그리스도가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셨으며 생명과 소망의 역사를 주시는 인격적인 분이시라고 말합니다.(골1:15)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좌절과 대립의 일상화를 경험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는 우리의 깨어진 가정과 인간관계를 새롭게 하시는 해답이 담겨있습니다.(골3:18이하) 우리는 지진, 핵의 위험, 환경의 재해, 공해의 현상을 보며 종말을 예견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광중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종말이 온다고 말합니다.(골3:4) 예수 그리스도가 해답이십니다. 골로새서 말씀을 통해 이 시대의 유일한 소망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둔 소망’(5절)이라는 표현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소망으로 지금 당장 죽어도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은혜를 누리며 삽니다. 그러나 더욱 귀한 것은 그 소망이 또한 지금 누릴 수 있는 현실적인 소망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헬라어로는 ‘하늘들’이라고 표현합니다. 바울이 에바브라를 통해 듣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골로새 교인들의 믿음과 사랑의 근원이 바로 ‘하늘들에 쌓아둔 소망’에 있었습니다. 소망이 근저를 이루니 믿음과 사랑의 결실이 맺힌 것입니다. 소망은 어두움에 비취는 한 줄기 빛이 되어 어떤 척박한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나게 하는 힘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소망의 은혜입니다.

120여 년 전 조선 땅에 온 언더우드 선교사는 내일에 대한 소망을 기약할 수 없는 조선의 상황에 대해, ‘지금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두움뿐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는다.’는 기도문을 남겼습니다. 우리 개개인의 삶에서 이런 기도가 드려지며, 하늘의 소망이 이 땅에서도 체험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 우리의 척박한 땅은 은총의 땅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음 진리의 말씀과 연결되어야 합니다.(5절) 변질되거나 훼손되지 않은 순수한 복음에 입각하여 평생 순종하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하여 두 가지를 적용합시다. 첫째, 복음적 믿음을 가지고 복음대로 살아야 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하였습니다.(히11:1) 많은 성경학자들은 노아가 홍수 이전에 한 번도 비를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서의 모든 좋은 것을 거절하고 고난 받는 것을 택했습니다. 미래를 위해 기꺼이 현재를 희생한 것입니다. 이처럼 복음 진리에 입각하여 하늘에 소망을 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살며, 바라는 것, 보이지 않는 것 때문에 현재를 희생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삶의 방식은 본성에 어긋납니다. 그러나 성숙할수록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순수한 믿음의 실천들을 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복음이 온 천하에서 열매를 맺어 자라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온 천하에 복음을 전파하라 하셨으며, 바울은 복음이 땅 끝까지 이르렀다고 했습니다. 복음은 세계성을 가집니다. 복음을 깨달은 사람들이 자신과 전혀 상광 없는 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치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양화진에 묻혀 있는 수많은 선교사들은 자신의 인생을 호의호식할 수 있었지만, 순수한 복음으로 하늘의 소망에 눈이 열리니, 한국 땅에 자기 인생을 드리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심겨진 복음은 우리를 통해 중앙아시아를 밝혔습니다. 우리 모두가 복음의 세계성에 따라,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곳마다 하늘의 소망을 이 땅에서도 맛보는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의 출발점이며 중심이 되시는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