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7-04-21 04:48

파수대에 서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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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박국 1:2~4 Habakkuk 1:2~4
2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2How long, O LORD, must I call for help, but you do not listen? Or cry out to you, 'Violence!' but you do not save?
3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3Why do you make me look at injustice? Why do you tolerate wrong? Destruction and violence are before me; there is strife, and conflict abounds.
4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4Therefore the law is paralyzed, and justice never prevails. The wicked hem in the righteous, so that justice is perverted.
 
 2:1~4 2:1~4
1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 1I will stand at my watch and station myself on the ramparts; I will look to see what he will say to me, and what answer I am to give to this complaint.
2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2Then the LORD replied: 'Write down the revelation and make it plain on tablets so that a herald may run with it.
3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3For the revelation awaits an appointed time; it speaks of the end and will not prove false. Though it linger, wait for it; it will certainly come and will not delay.
4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4'See, he is puffed up; his desires are not upright-but the righteous will live by his faith-
지금부터 약 2,500년 전 하박국 선지자가 처해있던 상황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공감의식을 안겨 줍니다. 국제적으로는 신흥 국가인 바벨론의 침략의 말발굽 소리가 위기를 느끼게 했고, 국내적으로는 폭력이 난무하고 부패한 사회로 타락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앞에 놓고 하박국은 ‘하나님이 계시는가? 계시다면 왜 악한 사람이 형통하도록 내버려 두시는가?’하는 의문을 안고 씨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박국의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유대는 망한다’ ‘유대를 징계하는 도구로 바벨론을 사용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하박국의 가슴 속에는 ‘왜 유대를 징계하는 도구로 유대보다 더 악한 바벨론을 사용하시는가?’하는 심한 고통과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도 이와 비슷합니다. ‘남을 착취하며 부정으로 사는 사람들은 잘 사는데 믿음대로 살려는 사람은 왜 어려움을 자주 당하는 것일까?’하는 모순 의식 속에서 고통과 회의를 느낍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갈수록 국제 정세는 더 심각해 질 것입니다. 주님 오시는 그 날이 가까워 올수록 세상은 혼탁해지고 사랑이 식어지며 악이 성행하는 암흑시대가 될 것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하박국은 이런 모순을 안은 채 파수대로 올라갔습니다. 하나님의 대답을 듣기 위해 기도했고 말씀을 기다리며 사모했습니다. 이런 하박국의 태도를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 불안과 공포가 일어나며, 믿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하박국처럼 파수대에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며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바벨론이 임무를 다하면 내가 심판하리라’고 응답하셨습니다. 유대를 징계하는 도구로 왜 바벨론을 이용하셨느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는 대신 ‘오직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모호한 대답 속에는 굉장한 열쇠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문제를 전부 해결해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문제를 우리가 바라는 대로 처리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자신 모든 의중을 우리에게 전부 털어 놓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믿음’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도무지 접근할 수 없는 ‘유보의 영역’이 있습니다. 이 영역을 위해 하나님은 응답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을 말합니다. 혼란한 가운데서도 질서를 잡으시고, 어두운 가운데서도 빛을 비추시며, 모순 가운데서 분명한 목적과 일치되는 섭리로 행하시는 역사의 실체 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는 삽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눈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미래를 보여주셨습니다.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2:14)고 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재림의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모순 앞에 굴복하지 아니하며 혼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은 항상 하나님과 미래를 향하여 눈이 열려 있습니다.

우리 함께 이 눈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참 믿음으로 사는 의인의 생활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십시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작정하신 영원한 미래를 보게 합시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님의 주일설교(1983.11.06)를 요약,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