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7-04-12 10:21

부활신앙을 위한 내려놓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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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22:1~12 Genesis 22:1~12
1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1Some time later God tested Abraham. He said to him, 'Abraham!' 'Here I am,' he replied.
2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2Then God said, 'Take your son, your only son, Isaac, whom you love, and go to the region of Moriah. Sacrifice him there as a burnt offering on one of the mountains I will tell you about.'
3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3Early the next morning Abraham got up and saddled his donkey. He took with him two of his servants and his son Isaac. When he had cut enough wood for the burnt offering, he set out for the place God had told him about.
4제삼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 곳을 멀리 바라본지라 4On the third day Abraham looked up and saw the place in the distance.
5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 5He said to his servants, 'Stay here with the donkey while I and the boy go over there. We will worship and then we will come back to you.'
6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가져다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 6Abraham took the wood for the burnt offering and placed it on his son Isaac, and he himself carried the fire and the knife. As the two of them went on together,
7이삭이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7Isaac spoke up and said to his father Abraham, 'Father?' 'Yes, my son?' Abraham replied. 'The fire and wood are here,' Isaac said, 'but where is the lamb for the burnt offering?'
8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8Abraham answered, 'God himself will provide the lamb for the burnt offering, my son.' And the two of them went on together.
9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9When they reached the place God had told him about, Abraham built an altar there and arranged the wood on it. He bound his son Isaac and laid him on the altar, on top of the wood.
10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10Then he reached out his hand and took the knife to slay his son.
11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11But the angel of the LORD called out to him from heaven, 'Abraham! Abraham!' 'Here I am,' he replied.
12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12'Do not lay a hand on the boy,' he said. 'Do not do anything to him. Now I know that you fear God, because you have not withheld from me your son, your only son.'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이삭을 번제로 바치는 사건은 성경의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갈보리 언덕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건과 연결되어, 겟세마네와 골고다와 부활의 은혜가 그 속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21장과 본문 사이에는 20여 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있습니다. 그동안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서 하나님과의 신비한 교제를 경험하고, 이삭으로 인해 기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브라함에게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너무나 불합리해 보이며 얼토당토 않는 것 같은 이 요구는 곧 하나님의 사랑의 테스트였습니다.
하나님의 테스트에 대해 아브라함은 감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브라함은 상당한 고뇌와 고통의 밤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통의 밤을 보낸 이후, 아브라함의 첫 반응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었습니다.(5절)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지날 때, 불합리한 것 같은 상황에 도달했을 때, 우리가 가야 할 중요한 길을 아브라함은 예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의지를 꺾고 엎드려 예배하는 것입니다.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유연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반드시 길을 열어주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배의 반응은 그냥 보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부활의 능력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아브라함은 복수형 동사를 사용하여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 돌아오리라’(5절)고 했습니다. 이삭이 번제로 불타 없어질지라도 다시 살아서 함께 돌아오리라는 부활신앙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11:10)고 했습니다. 이런 부활신앙으로 이삭을 향해 칼을 들었을 때 온 하늘의 시선은 아브라함에게 고정되었고, 하나님의 신적개입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두 번 강력하게 부르시고, 수풀에 걸린 양을 보게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아브라함처럼 부활신앙을 가지고, 하나님께 고도의 집중력으로 예배함으로, 하나님의 신적개입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브라함의 테스트의 결과는 통과였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사랑을 인증해주셨을 뿐 아니라,(12절) 아브라함이 축복의 근원이며 은총의 통로임을 다시 확증해 주셨습니다.(18절) 뿐만 아니라 하나님 스스로를 가리켜 맹세하신 축복을 아브라함에게 베풀어 주십니다.(16절) 이해할 수 없지만 ‘어린 양이 준비되리라’는 미래시제의 비밀, 그 복음의 깊은 신비를 깨달아, 십자가에 달리실 예수님의 구원을 바라봄으로(요8:56) 하나님께 순종하였던 아브라함처럼 우리 모두가 순종을 통하여 놀라운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적용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테스트의 핵심은 붙잡고 있는 것을 놓으라는 것입니다. 꽉 쥐고 있던 손을 펼쳐, 주님의 손을 붙잡으라는 것입니다. 더 성숙한 관계를 위해, 예수님을 처음 믿을 때 우리 손에 허락하셨던 많은 것들을 이제는 내려 놓으라는 것입니다. 소유를 내려놓고, 관계를 내려놓고, 더 나아가 진짜 사랑하는 것까지 내려놓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외에 의존하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신뢰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순종이 없이는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사탄은 본이 되지 않고 덕이 되지 않는 지도자들을 통해 ‘순종’의 미덕을 우습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나 지도자가 부족하다고 해서 순종을 배척하는 자가 우리 중에 아무도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순종의 펼침을 행할 때, 모리아산의 복음의 은혜가 준비된 어린양 보혈의 능력으로 우리를 덮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