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7-02-15 04:50

시련 없는 믿음은 없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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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12:10~20 Genesis 12:10~20
10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10Now there was a famine in the land, and Abram went down to Egypt to live there for a while because the famine was severe.
11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11As he was about to enter Egypt, he said to his wife Sarai, 'I know what a beautiful woman you are.
12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12When the Egyptians see you, they will say, 'This is his wife.' Then they will kill me but will let you live.
13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13Say you are my sister, so that I will be treated well for your sake and my life will be spared because of you.'
14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14When Abram came to Egypt, the Egyptians saw that she was a very beautiful woman.
15바로의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들인지라 15And when Pharaoh's officials saw her, they praised her to Pharaoh, and she was taken into his palace.
16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16He treated Abram well for her sake, and Abram acquired sheep and cattle, male and female donkeys, menservants and maidservants, and camels.
17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17But the LORD inflicted serious diseases on Pharaoh and his household because of Abram's wife Sarai.
18바로가 아브람을 불러서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느냐 18So Pharaoh summoned Abram. "What have you done to me?" he said. "Why didn't you tell me she was your wife?
19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내가 그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데려가라 하고 19Why did you say, 'She is my sister,' so that I took her to be my wife? Now then, here is your wife. Take her and go!"
20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20Then Pharaoh gave orders about Abram to his men, and they sent him on his way, with his wife and everything he had.
기근, 아브라함의 애굽행,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구성된 본문은 드디어 가나안 땅에 입성한 아브라함이 겪었던 실패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자를 다듬어 가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의 실패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단단한 껍질을 깨뜨리시며 믿음의 가지치기를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영적 원리는 무엇일까요?
첫째, 우리가 믿음생활을 잘 하더라도 우리는 어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영웅적인 결단을 했음에도, 그곳에서 기근을 만났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의 장소, 성령 충만의 장소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의뢰할 수 없도록 만드는 불가항력적인 어려움, 주님과 교제하는 데 힘을 낼 수 없게 만드는 어려움을 만난 것입니다. 그러나 기근을 만났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근 뒤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기적이 예비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모세는 홍해를 만났지만, 하나님은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예비하셨습니다. 제자들은 풍랑 이는 바다를 경험하였지만, 풍랑 위로 걸어오신 예수님은 베드로 역시 물 위를 걷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통제력을 벗어나는 어려움을 만난다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기적을 바라봅시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둘째, 불신앙은 불안을 가져오며 최악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아브라함은 기적을 바라보는 믿음이 없었기에 애굽으로 도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불신앙은 불안으로, 그리고 최악의 상상과 잘못된 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라에 대한 불안감과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게 될 상황에 대한 지레짐작으로, 결국 사라를 자신의 누이라고 속였습니다. 이처럼 확신과 기쁨을 가져오는 신앙과 달리, 불신앙은 자꾸 부정적인 것만을 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셋째, 불신앙은 우리로 하여금 축복의 통로가 아닌 죄악의 통로가 되게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으로 인해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셨습니다.(17절) 아브라함의 불신앙은 아내를 수치스러운 위험에 빠뜨렸을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고통을 당하게 했습니다. 애굽의 풍요로움에 눈이 멀어 이후에 소돔 성을 선택했던 롯, 이곳에서 얻은 하갈을 통해 낳은 아들 이스마엘로 평생 골치를 썩었던 아브라함. 이 모든 것이 불신앙의 결과였던 것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애굽을 선택할 때가 있으며, 애굽을 선택하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신념과 기준을 하나님 앞에서 타협하게 만드는 사탄의 교묘한 작전입니다. 다윗과 같은 인물을 통해 불신앙에는 수많은 고통과 무시무시한 대가가 뒤따른다는 경고를 받읍시다. 우리가 불신앙으로 결정할 때, 우리는 재앙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넷째, 우리가 믿음의 시련을 겪을 때 하나님의 개입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방법이 없었지만 하나님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꿈으로 바로 왕에게 나타나셨고, 아브라함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실패하지만 주님은 우리의 삶에 개입하사 모든 것을 정리하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결국 가나안으로 돌아온 아브라함은 다시 장막생활과 제단 쌓는 생활을 회복하였습니다.(창13:3~4) 하나님은 신앙의 토대와 기준을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이 신앙의 기준은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아브라함을 지켜나갔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에게 경험의 두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경험의 두께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가지치기를 통해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구스의 백만 군대 앞에서 기도의 작은 신음을 선택하였던 아사 왕처럼(대하14:11)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 우리는 주님이 베푸시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