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7-02-08 04:38

믿음의 땅으로 넘어오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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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11:27~12:1 Genesis 11:27~12:1
27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27This is the account of Terah. Terah became the father of Abram, Nahor and Haran. And Haran became the father of Lot.
28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 28While his father Terah was still alive, Haran died in Ur of the Chaldeans, in the land of his birth.
29아브람과 나홀이 장가 들었으니 아브람의 아내의 이름은 사래며 나홀의 아내의 이름은 밀가니 하란의 딸이요 하란은 밀가의 아버지이며 또 이스가의 아버지더라 29Abram and Nahor both married. The name of Abram's wife was Sarai, and the name of Nahor's wife was Milcah; she was the daughter of Haran, the father of both Milcah and Iscah.
30사래는 임신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 30Now Sarai was barren; she had no children.
31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31Terah took his son Abram, his grandson Lot son of Haran, and his daughter-in-law Sarai, the wife of his son Abram, and together they set out from Ur of the Chaldeans to go to Canaan. But when they came to Haran, they settled there.
32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32Terah lived 205 years, and he died in Haran.
1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1The LORD had said to Abram, "Leave your country, your people and your father's household and go to the land I will show you.
신앙과 불신앙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믿음의 차이입니다. 하나님을 믿느냐 아니면 나 자신을 믿느냐의 차이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가진 경험과 지혜의 창으로 사건과 상황을 평가하느냐 아니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창으로 평가하느냐의 차이인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말씀과 연결될 때 성령의 역사를 통해 열매를 맺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자신의 믿음을 평가하고 성찰함으로, 신앙의 변방에서 핵심으로, 불신의 땅에서 믿음의 땅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큰 그림으로 볼 때, 믿음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 요소는 믿음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1절)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하나님의 방법은 예수님의 사역에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1세기 당시 대부분의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제자들이 스승을 찾아가 가르침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찾아가셨습니다. 자신의 소유와 욕심에 빠져 있던 마태를, 어부의 삶을 살고 있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예수님은 찾아가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를 찾아오셔서 말씀을 통한 믿음의 씨앗을 허락하시고 자라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믿음의 다른 한 요소는 떠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본토와 친척과 아비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자신이 의뢰할 수 있는 모든 안정과 신뢰의 근거를 떠나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안정된 환경과 의지할 것을 좋아하지만, 믿음은 모험이며 떠남인 것입니다.

우리가 잘 떠나고 포기하기 위해서는 내 믿음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문에서는 세 종류의 땅이 나옵니다. 갈대아 우르, 하란, 가나안이 그것입니다. 갈대아 우르는 어둠과 죽음, 예수 믿기 전의 상태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방신을 섬기는 땅인 갈대아 우르를 떠나(수24:2) 축복의 땅에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란에서 미적거리고 있었으며, 마지못해 아브라함을 따라 떠났던 데라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행7:2~4) 이처럼 하란은 겉으로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상태를 상징합니다. 한편, 가나안은 축복과 권능, 성령 충만과 변화의 상태를 상징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란에 머물지 않고 가나안에 바로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토와 친척과 아비집을 떠나라고 하셨던 주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본토는 일반적인 죄성, 친척은 인간관계의 문화나 전통, 아비집은 개인적인 죄성을 말합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신뢰하고 의뢰하던 모든 것을 떠나야 합니다. 이것은 한 마디로 주님을 향한 전적인 위탁입니다.

우리가 신앙의 변방에서 핵심으로 들어오기 위하여, 우리는 값을 치러야 합니다. 눅14:25~26 의 말씀을 읽고,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은 하나님께 전적위탁하기 위해 뼈에서 살을 발라내는 것과 같은 심정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감옥에 들어가기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런 수준의 전적 위탁과 헌신이 무엇인지는 모를지라도, 각자에게 주시는 음성이 있을 것입니다. ‘래디컬’이라는 책의 표현처럼, 죽음이 상급이 되는 순간, 우리의 삶은 급진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주님께 우리의 삶을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의 경지에 눈을 열고 자신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