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6-11-03 04:42

집에 있는 교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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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4:15~16 Colossians 4:15~16
15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15Give my greetings to the brothers at Laodicea, and to Nympha and the church in her house.
16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16After this letter has been read to you, see that it is also read in the church of the Laodiceans and that you in turn read the letter from Laodicea.
바울은 감옥에 수감되어 있을 동안 골로새서를 썼습니다. 편지 말미에 안부를 전하면서 눔바라는 여성의 이름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그 여성의 집에 교회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15절). 라오디게아 도시에서는 아마 그의 집을 예배처소로 정하고 정기적으로 모였던 모양입니다. 초대교회 당시에 지금과 같은 빌딩교회가 있었을리 만무합니다. 어느 도시나 가정 교회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가 찾아야 할 더 깊은 진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오디게아 지방의 교인들이 그들의 주기적인 모임장소를 위하여 의논하였을 때 어떠한 가정을 찾고 있었을까요? 가장 모범적인 신앙을 가진 가정을 찾았을 것입니다. 신자들은 마음놓고 모여 예배하고 교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정의 분위기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는 집을 물색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눔바의 집에 있는 교회는 우리에게 상징적으로 깊은 진리를 교훈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지금 우리 마음 속에서 “너의 집에도 교회가 있느냐?"라고 질문하고 계신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까?

기독교의 용어는 가정의 언어들입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 가운데는 가정과 통하는 생각과 분위기를 가지지 아니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하나님은 아버지입니다. 우리는 그의 자녀들입니다.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정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가정과 교회는 신앙생활에서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에 교회를 가지고 있으면 결정적인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그 가정의 최고권위로 인정합니다. 지금 우리가 가정에서 고통을 겪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절대권위의 상실입니다. 인생관, 가치관, 그리고 현실관에서 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승복할 수 있는 절대권위를 상실한 혼란기를 겪고 있습니다.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그 생각과 주장이 각각 다릅니다. 가정 안에서 사상의 혼란, 가치관의 붕괴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는 말세에 빌딩교회보다 가정교회를 먼저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빌리 그래함은 오늘날 붕괴되어 가는 가정을 구제하는 10가지 처방책을 제시하면서 그 첫째가 가정마다 하나님의 명령계통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가정 안에 교회를 가지고 있는 집에는 모든 명령이 주님으로부터 남편에게, 아내에게, 자녀들에게 하달됩니다. 모든 식구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을 그 가정의 최고 권위로 인정하려고 할 것입니다.

욥의 가정을 보면 하나님의 권위가 얼마나 절대적으로 인정되고 있었는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욥 자신을 봅시다. 그는 가장입니다. 대 부족사회에서 절대권을 가진 족장입니다. 그러나 그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권위아래 복종하고 있었습니다(욥1:1). 그에게는 7남 3녀가 있었습니다. 욥은 그들을 자기에게 복종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자녀들이 잘못한 숨은 죄가 없을까를 걱정하였습니다. 욥처럼 주님을 절대권위로 모시고 섬기며 복종하는 교회를 가정에 가지고 있다면 지금보다 우리 가정이 얼마나 더 화목하고 평온할 수 있을까요?

둘째로, 가정교회를 가지고 있는 집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행복의 조건으로 통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진정한 행복은 예수님이 지배하는 그 곳에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 분이 다스리는 가정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진정한 의로움이 있습니다. 가정에 예수님의 다스리심이 있으면 증오와 불평으로 멍든 식구들의 마음에 평안과 희락이 깃들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붕괴되고 있는 현대 가정을 위한 유일한 구제책입니다. 십자가의 피가 가족들의 숨은 죄를 씻어내는 그 곳에서 진정한 가정의 행복이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가정마다 무너진 교회를 다시 세우도록 합시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설교(85.05.12)를 요약,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