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6-10-26 04:46

고난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관리자
댓글 0
 베드로전서 4:12~19 1 Peter 4:12~19
12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12Dear friends, do not be surprised at the painful trial you are suffering, as though something strange were happening to you.
13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13But rejoice that you participate in the sufferings of Christ, so that you may be overjoyed when his glory is revealed.
14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 14If you are insulted because of the name of Christ, you are blessed, for the Spirit of glory and of God rests on you.
15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둑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 15If you suffer, it should not be as a murderer or thief or any other kind of criminal, or even as a meddler.
16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16However, if you suffer as a Christian, do not be ashamed, but praise God that you bear that name.
17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은 어떠하며 17For it is time for judgment to begin with the family of God; and if it begins with us, what will the outcome be for those who do not obey the gospel of God?
18또 의인이 겨우 구원을 받으면 경건하지 아니한 자와 죄인은 어디에 서리요 18And, 'If it is hard for the righteous to be saved, what will become of the ungodly and the sinner?'
19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에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께 의탁할지어다19So then, those who suffer according to God's will should commit themselves to their faithful Creator and continue to do good.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을 깨우쳐 준 것은 성공이나 행복이 아니라, 고난이나 고통이었다고 현자들은 말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인생의 참된 가르침을 얻기 위해서는 누구나 고난의 학교에 입학해야 합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은 크게 세 가지의 영역에서 존재합니다. 환경적인 고난, 정신적인 고난, 그리고 육체적인 고난입니다. 먼저, 존 번연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12년간 감옥살이를 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환경적 고난을 겪었지만, 그 고난을 지나며 ‘천로역정’이라는 대작을 탄생시켰습니다.
한편, 윌리엄 쿠퍼는 심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정신적 고난을 겪었지만, 그 고난을 지나며 ‘샘물과 같은 보혈은’이라는 은혜로운 찬양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인디언 선교의 아버지인 데이비드 브레이너드는 22세에 폐결핵이 발병하여 고생하다가 29세에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는 육체적 고난을 겪었지만, 그 고난을 지나며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일기’라는 유작을 남겼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난이라는 찡그린 얼굴 뒤에는 주님의 미소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고난은 영혼의 자명종이며, 주님을 향해 우리의 영혼의 닻을 올리는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고난은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주는 것일까요?

첫째, 고난은 우리가 고난을 당하는 것을 이상히 여기지 않을 만큼 참된 인격으로 성숙하게 합니다.(12절) A.D. 24년에 폭군 네로가 저지른 방화는 당시 적대의 대상이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책임이 전가되었고, 그리스도인들은 그야말로 불 시험을 겪었습니다. 우리의 역사 가운데에서도 신앙 때문에 고난을 당했던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핍박은 없지만, 우리에게도 복음의 유일성으로 인한 적대감이라는 고난이 존재합니다. 베드로는 이처럼 환난과 고통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향해 ‘사랑하는 자들아!’라고 부르며 고난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고 합니다. 주님이 사랑하시기에 우리에게 고난이 허락된다는 것입니다. 고난은 그대로 가만히 두면 더욱 교만해지는 인간들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고난은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해줍니다. 13~14절은 고난이 가져오는 세 가지의 축복을 말씀합니다. 먼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게 하는 축복입니다. 고난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과 더 친밀한 교제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님이 영광을 나타내실 때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되는 축복입니다.(눅6:22~23) 알리스터 맥그라스는 ‘고난이 실제라면 하나님의 약속과 영생의 소망과 장차 받을 영광도 진짜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받을 영광이 진짜이기에 우리는 고난 중에도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는 축복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풀무불에 던져졌을 때, 스데반이 순교 당하던 순간에, 하나님의 영은 함께 하셨습니다. 주님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주님과의 진정한 코이노니아를 경험하게 됩니다.

셋째, 고난은 우리의 삶을 창조주 하나님께 의탁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19절) 고난이 하나님의 뜻임을 안다면 그리스도인들은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 하나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벧전 5:10) 원수들과 핍박하는 자들의 공격 가운데에서도 미쁘신 하나님께 자신을 의탁하는 고백을 했던 다윗처럼,(시31:145~16) 우리가 고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뜻대로!”라고 외칠 때 주님은 주님의 뜻대로 새로운 삶을 펼치실 것입니다. 고난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한 가지는 바로 미쁘신 창조주께 나를 의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환경적, 정신적, 육체적인 고난이 아니라 자발적 고난을 통하여서라도 하나님 손에 빚어져야 합니다. 고난을 이상히 여기지 않으며, 고난을 통해 인격이 성숙하고, 주님과 더 친밀하여 질 뿐 아니라, 참 기쁨을 깨닫고, 무엇보다 창조주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의탁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