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6-08-17 04:40

내 양을 먹이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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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복음 21:1~25 John 21:1~25
1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1Afterward Jesus appeared again to his disciples, by the Sea of Tiberias. It happened this way:
2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2Simon Peter, Thomas (called Didymus), Nathanael from Cana in Galilee, the sons of Zebedee, and two other disciples were together.
3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3"I'm going out to fish," Simon Peter told them, and they said, "We'll go with you." So they went out and got into the boat, but that night they caught nothing.
4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4Early in the morning, Jesus stood on the shore, but the disciples did not realize that it was Jesus.
5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5He called out to them, "Friends, haven't you any fish?" "No," they answered.
6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6He said, 'Throw your net on the right side of the boat and you will find some.' When they did, they were unable to haul the net in because of the large number of fish.
7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7Then the disciple whom Jesus loved said to Peter, 'It is the Lord!' As soon as Simon Peter heard him say, 'It is the Lord,' he wrapped his outer garment around him (for he had taken it off) and jumped into the water.
8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8The other disciples followed in the boat, towing the net full of fish, for they were not far from shore, about a hundred yards.
9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9When they landed, they saw a fire of burning coals there with fish on it, and some bread.
10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0Jesus said to them, 'Bring some of the fish you have just caught.'
11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1Simon Peter climbed aboard and dragged the net ashore. It was full of large fish, 153, but even with so many the net was not torn.
12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2Jesus said to them, 'Come and have breakfast.' None of the disciples dared ask him, 'Who are you?' They knew it was the Lord.
13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3Jesus came, took the bread and gave it to them, and did the same with the fish.
14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14This was now the third time Jesus appeared to his disciples after he was raised from the dead.
15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5When they had finished eating, Jesus said to Simon Peter, 'Simon son of John, do you truly love me more than these?' 'Yes, Lord,' he said, 'you know that I love you.' Jesus said, 'Feed my lambs.'
16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16Again Jesus said, 'Simon son of John, do you truly love me?' He answered, 'Yes, Lord, you know that I love you.' Jesus said, 'Take care of my sheep.'
17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17The third time he said to him, 'Simon son of John, do you love me?' Peter was hurt because Jesus asked him the third time, 'Do you love me?' He said, 'Lord, you know all things; you know that I love you.'
18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18Jesus said, 'Feed my sheep. I tell you the truth, when you were younger you dressed yourself and went where you wanted; but when you are old you will stretch out your hands, and someone else will dress you and lead you where you do not want to go.'
19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19Jesus said this to indicate the kind of death by which Peter would glorify God. Then he said to him, 'Follow me!'
20베드로가 돌이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따르는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님 주님을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묻던 자더라 20Peter turned and saw that the disciple whom Jesus loved was following them. (This was the one who had leaned back against Jesus at the supper and had said, 'Lord, who is going to betray you?')
21이에 베드로가 그를 보고 예수께 여짜오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21When Peter saw him, he asked, 'Lord, what about him?'
22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22Jesus answered, 'If I want him to remain alive until I return, what is that to you? You must follow me.'
23이 말씀이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제자는 죽지 아니하겠다 하였으나 예수의 말씀은 그가 죽지 않겠다 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하신 것이러라23Because of this, the rumor spread among the brothers that this disciple would not die. But Jesus did not say that he would not die; he only said, 'If I want him to remain alive until I return, what is that to you?'
24이 일들을 증언하고 이 일들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된 줄 아노라24This is the disciple who testifies to these things and who wrote them down. We know that his testimony is true.
25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25Jesus did many other things as well. If every one of them were written down, I suppose that even the whole world would not have room for the books that would be written.
본문에 등장하는 일곱 제자들은 어부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평소대로 밤에 횃불을 들고 나가, 어종이 풍부했던 디베랴 호수 곧 갈릴리 바다에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날 밤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고기 잡는 어부에서 사람 낚는 어부로 소명을 받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다시 고기나 잡자고 내려간 그들의 손에 들린 것은 빈 그물뿐이었습니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채, 우울감과 실패감에 휩싸여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처음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에 따라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은 후에, 요한은 주님을 알아보며 ‘주님이시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즉각 바다에 뛰어 들어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제자들이 빈 그물을 가지고 고통하며 무기력과 좌절과 무능력을 경험하고 있을 때 주님은 그들을 주시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빈 그물의 실패는 주님의 채우심의 기회가 됩니다. 인생의 빈 그물로 고통을 받을 때가 바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순간입니다. 그렇기에 빈 그물은 은혜의 그물이 될 수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역사와, 홍해가 갈라지는 역사도 인생의 빈 그물 가운데 체험된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빈 그물처럼 느껴지는 상황들이 계속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주님이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빈 그물의 고통의 순간에 밤새도록 서 계시는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음성을 듣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빈 그물을 보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밥상을 차려주시며 육신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이 밥상은 치유와 회복의 밥상이었습니다. 바울, 모세, 야곱, 다윗, 엘리야 같은 수많은 실패자들이 주님의 밥상에 초대 받고 치유 받은 바 있습니다. 밥상을 베푸신 이후, 주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십니다. 대제사장의 뜰에서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를 치유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사랑하는 것에 있어서도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기 방식대로였습니다. 그랬던 베드로가 이제는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이 아십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과거에는 실력과 재능을 가지고 주님을 더 잘 섬길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지만, 이제 정말 중요한 것은 순전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것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더욱 필요한 것은 주님을 순전하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를 치유하신 주님은 이제 그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15절의 “어린 양을 먹이라”는 것은 영적으로 어린 자, 나이가 어린 자를 주님의 사람으로 키우는 착한 목자의 역할을 감당하라는 뜻입니다. 16절의 “양을 치라”는 것은 모든 오염되고 잘못된 것, 더럽고 왜곡된 것으로부터 양을 보호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17절의 “양을 먹이라”는 것은 풍성한 말씀의 꼴을 가지고 양을 먹이라는 뜻입니다. 베드로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다 착한 양이며, 또한 착한 목자입니다. 양과 목자의 관계는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넘나들고 바뀔 수 있는 복합적인 관계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자녀들을 비롯하여 독거노인, 고아와 과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교회에서는 말씀을 통해 양육 받고 성장해야 할 사람 모두가 우리의 양입니다.

마태복음 28장의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것이 예수님의 대지상명령이라면, 본문의 ‘내양을 먹이라’는 말씀은 주님의 대위임명령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바다에서 고기 잡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말고, 사람 낚는 사명 역시 감당해야 합니다. 고기잡이가 전부인 인생은 허무하기 마련입니다. 빈 그물의 고통 가운데에서도 우리 옆에 계신 주님을 발견하며 주님께 치유 받아, 우리에게 주신 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