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6-08-09 04:32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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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복음 16:13~20 Matthew 16:13~20
13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13When Jesus came to the region of Caesarea Philippi, he asked his disciples, 'Who do people say the Son of Man is?'
14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14They replied, 'Some say John the Baptist; others say Elijah; and still others, Jeremiah or one of the prophets.'
15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5'But what about you?' he asked. 'Who do you say I am?'
16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6Simon Peter answered,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17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7Jesus replied, 'Blessed are you, Simon son of Jonah, for this was not revealed to you by man, but by my Father in heaven.
18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8And I tell you that you are Peter, and on this rock I will build my church, and the gates of Hades will not overcome it.
19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19I will give you the keys of the kingdom of heaven; whatever you bind on earth will be bound in heaven, and whatever you loose on earth will be loosed in heaven.'
20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20Then he warned his disciples not to tell anyone that he was the Christ.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삼다중의 하나가 교회라고 합니다. 교회가 너무 많다고 짜증스럽게 내뱉는 사람도 봅니다. 교회가 양적인 부흥에 비해 신뢰도를 점점 잃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교회답지 못해 부끄러움을 당하면서도 왜 우리는 교회를 다녀야 할까요?

본문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놓고 두 가지 질문을 던짐으로써 새롭게 전환됩니다. 즉, "세상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 "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 "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대답하기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러한 고백이 베드로의 지성이 뛰어나서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알려 주셨기 때문이라고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아는 것은 계시에 속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알려 주는 자만이 알 수 있는 하나님의 비밀이었습니다(마 11:27). 베드로와 제자들은 이 비밀을 아는 특별한 은총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까? 우리도 베드로와 같이 하나님이 말씀을 통하여 성령의 은혜 안에서 깨닫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놀라운 계시를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려야 합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교회의 안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18절). 이것을 「반석」이라는 단어와 연결시켜서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즉 "교회는 안전하다 왜냐하면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18절만큼 신학적으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구절도 드물 것입니다. 아직도 이 말씀에 대해서는 카톨릭과 개신교 간에 팽팽한 대립이 맞서는 상황입니다.

로마 카톨릭에서는 베드로라는 이름이 반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반석 위에” 라는 말은 베드로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운다라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그러므로 참 교회는 베드로의 계승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명의 감독 중에 로마감독이 바로 계승자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베드로가 로마의 감독직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날조된 주장입니다. 베드로가 로마의 감독직에 있었다는 역사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로마 감독이 후에 교황이 된 배경에서 이렇게 사람들을 우롱하는 정치적인 술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철저한 독재 체제라 할 수 있는 교황정치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반석"이라는 말씀을 잘못 해석한 것입니다.
베드로라는 이름이 반석이라는 의미를 가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 반석 위에”라는 말은 “이 베드로 위에”라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의미합니다. 베드로가 고백한 바로 그 하나님의 아들인 자신을 터로 하여 자기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고전3:11)

베드로의 신앙고백(16절)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 좋은 증거가 오순절에 있었던 그의 설교였습니다. 그는 자기를 교회의 터라 하지 않고 예수가 구원자이심을 증거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회개하고 돌아온 삼천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의 반석으로 고백한 교회를 형성하였습니다. 교회의 터는 예수였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하신 데 대하여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평소에 주님은 천국 혹은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을 사용하셨지만 교회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교회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꼭 두 번인데 이 본문과 18:17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이 말을 사용하실 때는 반석이라는 것과 깊은 연관성을 두고 말씀하신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석공이 넒은 반석 위에다 보기 좋게 다듬은 돌을 가지고 집을 짓듯이 예수님은 자기를 구주로 고백하는 자들을 산돌로 사용하여 교회를 세우실 뜻을 가지고 계셨던 것입니다(벧전 2:5).

그러면 돌 하나 하나가 쌓여서 아름다운 구조물을 형성한 교회, 돌과 돌 사이의 유기적인 맞물림을 생각해 본다면 교회란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까?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겠지만 주님께서 반석 위에 세우는 집으로 말씀 하실 때 "교회란 성도의 교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 들어온 사람은 무엇보다도 먼저 원수 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숙한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변합니다. 그리고 그 후로부터 이 세상 끝날까지 하나님과 끊임없는 영적 교제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성도들끼리 사랑으로 생명의 교제를 나누는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행 2:42)

사실 인간관계가 메말라 버릴 대로 메말라 버린 사회에서 우리의 갈증을 해갈 시켜 줄 수 있는 오아시스가 있다면 그것은 교회뿐입니다. 찬양과 기도, 말씀과 간증, 사랑과 봉사를 통해 영과 영이 서로 만나고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사회는 교회 밖에 없습니다.
현실교회가 비록 교제의 본질을 많이 상실하고 있긴 하지만 예수님은 분명히 선언하셨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 속에는 몇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지상교회는 언제나 전투적이라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항상 사단의 유혹과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도 이길 수 없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요란하다 하더라도 만세 반석이신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산돌의 공동체인 교회만큼은 안전합니다. (마21:44) 그러므로 세상의 탁류에서 살아 남고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에서 살아 남기 원하는 자들은 지금 곧 교회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